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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교육기사] 2018.08.17 _ "전교생 3명서 86명으로...시골학교 살린 춤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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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1회 작성일 21-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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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7 - 조선일보 "전교생 3명서 86명으로...시골학교 살린 춤바람"


[원문보기_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17/2018081700218.html  


1~2학년은 발레를, 3~4학년은 한국무용을 배운다. 5~6학년은 현대무용과 골프를 배운다. 서울에 있는 명문 사립초가 아니다. 한때 학생 수 3명으로 폐교 위기에 처했던 전주시 외곽 원동초등학교 얘기다. 올해 이 학교 학생은 86명이다. 전주시에서 학생들이 스쿨버스를 30분 이상 타고 온다. 시골 학교에 '춤바람'이 불면서 일어난 변화다.

원동초는 창의적 체험 활동과 방과 후에 모든 학생이 1주일에 3시간씩 무용을 배운다. 분야별 무용 강사 9명이 차례로 학교에 와서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을 가르친다. 학교는 학생이 원하면 교사를 초빙해 가르쳐주기도 했다. 지난해 발레를 어색해하던 남학생들이 '비보잉'을 배우고 싶다고 하자, 세계대회 우승자 출신 강사를 섭외해 비보잉 동아리를 만들어줬다. 비보잉 동아리에 가입한 3학년 이나윤군은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비보잉 댄스배틀에도 나갔다.

도시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프로그램이 많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올해 1학년만 35명이 입학했다. 직전 해보다 19명이나 늘어났다. 폐교 위기 이후 처음으로 한 학년을 2개 반으로 나눴다. 1학년 학부모 정하나(39)씨는 "근처 초등학교 4곳을 돌아다니면서 비교해봤는데 원동초가 춤을 통해 '몸으로 표현하기' '스트레스 풀기' 같은 체험활동이 다양했다"고 말했다.

원동초는 2013년 폐교 위기 농촌 학교를 인근 학군과 묶어주는 '공동통학구역(어울림학교) 제도'가 도입되면서 학생 수가 반짝 늘기도 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시내에 새 초등학교가 문을 열자 학생 수가 2016년 60명대로 다시 줄었다. 2015년 원동초에 부임한 홍애경(56) 교장은 결국 교육 콘텐츠를 차별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리고 선택한 것이 '무용' 분야였다. 홍 교장은 문체부 '예술꽃씨앗학교' 사업에 공모했다. 문체부가 전교생 400명 이하 학교에 4년간 예술 교육비 2억5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홍 교장은 "몸을 쓰는 무용이 학교 폭력을 줄이고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여태까지 예술꽃씨앗학교에 무용으로 선정된 학교가 없어 뽑힐 확률이 높다고 봤다"고 했다. 예술꽃씨앗학교가 시작된 2008년 이후 '무용'으로 선정된 학교는 원동초뿐이다. 주변에선 "강당도 무용실도 없는 시골 학교가 기적을 이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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